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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그 분을 만나면서

by 백대현 2015. 7. 23.

      그 분을 만나면서 / hyun. 내 나름대로 열심히 살면 내가 원하는 것을 다 가질 거라고 생각했다. 밤을 새어 공부하면 내가 원하는 지식을 다 얻을 거로 알았다. 남보다 나은 자격증을 가지면 그 자격으로 높은 자리에 앉아 편히 살 줄 알았다. 남들이 안하는 잔업까지 하면 그 물질로 통장의 잔고가 넘쳐날 줄 알았다. 그 모든 것은 남들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나는 여태 살았었지만 가져도 가져도 나보다 더 가진 사람들은 사방을 둘러보니 흔하다. 나처럼 살면서도 더 못 가진 자도 헤아릴 수 없다. 이제야 알거 같다. 내 삶은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을 위해 사는 것이 합당하다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던 그 모든 가치관이 그 분을 만나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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