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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충(忠)이라는 글자

by 백대현 2015. 7. 23.

충(忠)이라는 글자

 

 

 

(忠)이란 음은 가운데 중(中)과 마음 심(心)자가
합하여 만들어진 글자다.

 

충자와 가장 쉽게 접하는 글자가 성(誠)자인데
우린 충성이라고 읽고 그 해석은 어린 아이들도 한다.

 

우린 어떤 조직이나 군주에게 충성한다.
충성을 하는 이유는 뭘까?

 

대체로 초지엔 순수한 충성을 한다.
조직이나 군주를 위해 나를 버리고 사심 없는
충성을 한다는 말이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우린 순수한 충성을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포장하여 하게 된다.

 

세상이 그러하듯 신앙도 그러하다.
처음엔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전능자를 대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으로 중심을 두게 된다.

 

그것은 주의 종이라는 일컫는 목회자도
오랜 시간 전능자를 믿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지금의 나도 너도 안타깝게도 마찬가지다.

 

충이 마음의 중심이라고 하였고
그 마음의 중심이 목표와 목적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그것은 충성이 아니고 나의 사리사욕을 원하는 것이므로
함께 하는 조직 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알게 되거나 보게 되면
그 조직이나 군주는 모래 위에 세워진

성이 되는 것이다.

 

세상을 창조하신 그 분은,
처음과 끝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중간의 삶을 통해 바로 그 충을 원하고 있지만
우리 인간들은 자신의 얼굴을 위해 그것을 변질시키는 것이다.

 

오늘따라 충(忠)자가 나의 머리와 마음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그리고... 약간 기우는 느낌이다.

 

 

2009. 12. 4. 금.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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