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중요성 2
모 철학자는
인생의 만남에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나는 겉사람과 겉사람끼리의 옅은 피상적인 만남이요.
또 하나는 인격과 인격끼리의 깊은 실존적 만남이다.
피상적(皮相的) 만남이란,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현상만을 가지고 만나는 것이고
실존적(實存的) 만남이란,
실제 존재하는 대상을 두고 만나는 만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실존이란 개념 속에는
우리가 아는 실존주의라는 철학적 이론이 짙게 배어 있는데
지금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우리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관계 속에는
실존이란 뉘앙스가 깔려 있다.
즉 실존은 실제 존재하는 것을 지칭하므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도 존재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실존을 인정하는 것이고 우리가 인정하는 존재,
하나님과의 관계를 인격과 인격끼리의 만남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물론 위 철학자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까지 염두에 두고
만남을 설명한 것으론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처럼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그토록 중요하다는
철학자의 주장은 인정할 머리는 있다고 본다.
내 개인 뿐 아니라 어느 조직 어떤 단체든 만남은
실존적 만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을 얻기까지 내 자신이 어떻게 언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는 문장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 자신은 보이지 않는
그 하나님의 말씀은 순종하려 하면서
실제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피상적 만남으로
오늘도 그 사람을 대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위 철학자는 만남을 구별하고 있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을 대하듯,
자신이 우리 인간을 대하듯
옆 사람에게도 그리 대하기를 지금도 간절히 기대하고 계실 것이라고
하나님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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