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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지금보다 몰랐을 때

by 백대현 2015. 7. 23.

지금보다 몰랐을 때



나님을 지금보다 몰랐을 때
나는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중국의 공자(孔子)를
나름대로 존경하는 마음을 품었다.

그가 쓴 책을 간간히 보면서
정말 학식이 풍부한 분이란 걸 의심하지 않았다.

특히, 논어(論語)에 나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단어는 나의 정서에 정확히 부합했기에
그의 글 하나, 말 하나를 나의 마음에 새기려고 노력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그 방향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공자의 동양적 사고방식은
석가모니나 소크라테스 같은 사람들의 방향보다
내게 편안하게 다가와 앉았던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성경을 공부하면서
공자가 말했던 화이부동은 성경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화동(和同)은 서로 사이가 벌어졌다가 다시 화합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그 음을 갈라서 좀 더 구체적으로 해석하면,
화(和)는 다른 사람과 서로 화목하다는 뜻이고
동(同)은 부화뇌동(附和雷同)의 준말이라고 보면 된다.
(부화뇌동 : 아무런 주견이 없이 남의 의견이나 행동에 덩달아 따름.)

훌륭한 사람은 화하되 동하지 않고
좋지 않은 사람은 동하되 화하지 않는 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 사람은 각기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 자신의 은사를 통해
서로가 사랑하며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 - 라는
기본적인 가르침을 성경을 통해 주시고 있지만
우리 인간은 자신이 최고인 양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동이불화(同而不和)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형적인 교회에서 동이불화 하는 자는,
신앙의 연륜이나 직분이나 세상적인 나이로나 그 어떤 이유라 해도
하나님이 아름답게 보지 않는 다는 말이다.

비록 신앙의 나이가 적고 아직도 세상적 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하더라도
화이부동 하려 노력하는 자를 우리 주님께서는 더 예뻐해 주실 거라는

지금, 밤새 수북이 내린 눈으로 하여금 미끄러운 도로를 바라보면서
내게 와 닿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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