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풍긴다는 것
요즘 용어로 말하자면 초등시절에
예쁜 여자 아이를 보기 위해 교회를 가기 시작했고
학생시절은 기독교 재단 학교를 다녔다.
군 시절,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다가
어느 시점에선가 세례를 받았고
청년 시절, 십자가를 먼발치서 쳐다만 보다가
지금 사는 여기로 이사를 해서
목사님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현재까지의 모든 생을 위 내용에
다 표현할 순 없지만
평소 모든 생활의 바탕에 하나님은 이미 계셨던 것 같다.
나의 생각과 자아와 나의 모든 형편으로
참 하나님을 만났다고 지금도 자신 있게 말할 순 없지만
내 삶의 바탕에 하나님이 계셨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삶의 작은 생각들이 모여 습관과 사상(思想)이 되고
사상이 발전하여 좀 더 강한 신념(信念)이 되며
신념이 바위가 되면 주의(主義)가 된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설피 공부한 내용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나의 생각과 사상 등이라는 핑계로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 표현했었고
그 표현을 접한 타인들은 나의 밑바탕이
기독교적이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교회를 다니면서
또 가게를 방문하는 기독교인들을 통해서
나의 평소 사상에 체계적인 성경을 주입하게 되면서
나 자신도 어느새 확실한 기독교인임을 자청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살아오면서 나의 생각과 형편을 가진 상태에서
내가 기독교인임을 자청한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진정한 기독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기독교인은, 내 삶의 기준과 중심을
하나님께 먼저 두고
나의 생각과 형편은 그 다음이라는 것이다.
고로 어릴 적부터 바탕에 기독교적인 향기를 풍긴다는 것은
나 뿐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는
하나님께서 이미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그 주의(主義)를 바탕에 깔아 둔 것이고
우리는 살면서 그것을 나의 체험과 학습을 통해
나 스스로 깨우치고 증명해 나가는 것뿐이다.
젊은 성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가장 먼저 해주고픈 이야기를 이렇게 아침 커피 타임을 통해
전하는 바이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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