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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내가 생각하는 장(長) 5.

by 백대현 2015. 7. 30.
내가 생각하는 장(長) 5.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질문은 대화 중엔 적절하지 않아... 무엇을 선택하든 그건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거든. 인간의 마음은 바람 앞에 촛불이야. 그 변덕은 일 분 안에도 수십 번이 반복되거든. 암튼 아직은 어린 수준이니 지금보다 더욱 배우고 익히는 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

헌데 그 선택의 판단을 누가 하나요? 내 자신이? 그것이 교만일 수도 있잖아요?

가장 어려운 게 그것이지. 정말 배울 게 없어선지 내 안에 있는 교만 때문인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교만인가 아닌가는 어떻게 판단하지요?

그거야 시간 속에 숨어있다고 생각해. 배움의 끝은 나누는 것인데 배운 것을 자신의 얼굴에 화장하기 위함이라면 그건 분명히 잘못 된 거지. 내가 맡은 자리에 충실하되 충실한 모양새가 나를 위함이면 교만이고 우리가 믿는 분을 가장 앞에 두면... 그 차이 일 거야...

그것은 보이지 않는 데 우리가 어찌 판단할 수 있어요?

처음에 말했잖아. 교회 공동체의 일은 아무리 열심히 한들 대가가 보이지 않는 다고... 헌데 그 판단을 하는 방법은 아주 쉬워. 내가 리드했던 일에 대한 잘못된, 좋지 않은 결과를 두고 그 탓을 남에게 돌리면 그것은 교만이야. 그건 확실한 거 같애...

님과 나누는 대화 속에서 왜 조직이나 모임에서 아니 교회 공동체에서 장(長)이 중요한 가가 조금 이해가 되요. 특히 결과에 대해 그 탓을 남에게 돌리는 것은 아주 위험하군요.

그래. 위험한 마인드지. 어떤 장을 만나느냐에 따라 내 자신도 내가 속한 조직도 그 길이가 단명할 지 장수할 지 그런 결론이 나오는 건데. 그 시작은 거기에 있다고 보여져... 한 사람이든 한 조직이든 장은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해. 장(長)자의 ‘길다’ 란 의미가 거기서 나오는 거거든.

한 가지 더 물어 볼게요?

뭔데?

장의 중요한 자세를 좀 전에 말했는데... 더 보완해서 해 줄 말이 있나요?

...e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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