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오늘의 모습
바람이 부는 것 같아
나가려고 일어났어요.
온종일 일에 쫓겨
두통과 함께 가슴이 답답해서
바람을 통해 시원함을 찾으려 했던 거죠.
밖은 그 흔한 잡풀조차
움직이지 않았어요.
걸음을 옮기는 사이 바람은 사라진 거죠.
아쉬움에 돌아서려는 데
다른 바람과 함께
비가 후두득후두득 내리는 거예요.
바람에 비까지
한 번에 두 가지를 얻게 된 것이지요.
그래요.
그 짧은 시간 사이에도
갖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것이
우리의 오늘의 모습이랍니다.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은
저 바람과 비와 같지요.
혹여 지금 내 삶이 최저점이라 하더라도
잠시 후면 최고점이 온다는 것이지요.
믿으세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는 것을...
글 :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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