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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겸손해야 한다는 깨달음

by 백대현 2015. 7. 30.

겸손해야 한다는 깨달음



평소
건강을 자신했던 나는
질병은 다른 사람들만의 고유라고 여겼다.
남들이 들으면 거만과 교만이
차고 넘친다고 비웃을 것이다.

이번 감기는
이 나이를 살면서
아마도 가장 힘든 편에 속한다고
단정해서 말하고 싶다.

어지럽고
코와 목에 콧물과 가래가
계속 생겨나고
기침으로 잠을 서너 번 깨면서
짜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안 해도 될 일을 했다가
감기 몸살을 달고 들어 왔다.
책임감인지 결백증인지...

아무튼 감기 하나에도 기운을 못 쓰는
나를 보면서
참으로 연약한 인간임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고
겸손해야 한다는 깨달음이
가슴에 새겨진다.

글 :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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