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그 곳은
내게 그 곳은
어릴 적 내 삶이 고스란히 남겨진 흔적이지요
비록 거기에서 나진 않았지만
지금도 누군가 고향을 물어보면
서울이 아니라 그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요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십년을 세 번이나 돌아서
모니터를 통해 그 시절 인연을 바라보면
무엇으로도 표현키 어려운 복받침이
눈동자 속에 배이고 금방 눈물로 바뀌어서
한 방울 한 방울 속에
그 시절이 뚜렷이 보여 지네요
낼 모레면 우리는 불혹(不惑)을 넘어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으로 들어가지요
그래선지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 등 세상적 욕심보다
함께 지난 날을 그리며 울고 웃는
내 생의 인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가 봐요
나만을 위해 살았던 이기적인 사람에게
그 긴 시간동안 잊지 않고
전화해 주고 기꺼이 초대해 주고
스스럼없이 편안한 말로 맞이해 주는 그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이 글로 대신하렵니다.
글 :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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