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간 나의 친구
오늘따라
네가 한없이 보고 싶구나
바보처럼, 이런 좋은 세상 놓아두고
왜 먼저 갔니...
내가 외로울 때나 용기가 필요할 때
언제나 곁에서 진솔한 가슴으로
위로해주던 자식...
친구야, 요즘 참 기쁜 일 하나 있단다
하늘에서도 보이니?
세상이 여러 번 바뀐 오늘
초등시절 친구들의 체온을 느끼고 있단다
A와 B는 이미 만났고
C도 내일 만난단다
근데 친구야, 더 기쁜 건
글쎄 아줌마가 된 여자 애들과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거란다
상상할 수 있니?
우리 그랬잖아
수줍어서 여자 애 손을 못 잡아 나뭇가지로
손을 이었고
앞에서 여자 애들 걷고 있으면
쑥스러워 괜히 딴 짓 하던...
내가 바보였다 친구야
사는 게 힘들다는 핑계로
모든 과거를 덮고 살았던
지난 세월이...
네가 간 것도 나중에야 알았지
정말 미안하다 친구야
이젠 나도 반밖에 남지 않았어
그 시간이 다 지나 네게로 간다면
너 없이 있었던 우리들의 이야기
내가 다 들려줄게
하늘에서 지금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야
오늘따라
네가 나의 눈물방울 속에서
외로이 서 있구나...
백대현. / 이미지, 음악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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