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그대
내 안에 그대가 있는데
그런 그대를
가질 수 없어요
항상 여기 있는데
손이 닿지 않아
슬퍼요
비가 내리면
우산이 되고 싶고
바람이 불면
웃옷을 벗어 입혀 주고픈데
고작 해줄 수 있는 건,
시린 맘 보여주지 않으려고
당당한 미소만
주는 것뿐이에요
어느 날은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는
바보 같은 제가
부담스럽데요
함께 있음이
불편하데요
사랑하는 사이에선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들이죠
알아요
사랑한다 해서
다 가질 수 없다는 거
알아요
그토록 아름답던 사랑도
뼈가 시리도록 아픈
슬픈 사랑으로 변모되는 거
알면서도
돌아서지 못하고
그대의 먼발치서
서성거리는 거
비록 그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더라도
사랑할 수 있게
이 세상에 존재해 주는 거
그래서 고마워요
그래서 사랑해요
백대현. / 이미지, 음악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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