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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모음

나만의 사랑

by 백대현 2015. 7. 31.

나만의 사랑

 

 

 

   제엔

   흐릿해진 작년 가을이

   돼버렸지만

   하마터면 그때

   “사랑해...” 라고

   고백할 뻔 했었다네.

 

   한때는

   잠을 못 이뤄

   긴 밤 뒤척임으로

   여러 날 하얗게

   지샜다네.

 

   고작

   뜬구름만 보고

   뜬소리만 듣고

   나 홀로 가부를

   결정해 버렸다네.

 

   단 한번만이라도

   정확한 가슴을

   보여 주었더라면

   이처럼

   피를 말리는

   아쉬움, 미련은 없었을 거네.

 

   주위에서

   뱅뱅 맴돌다

   나만의 사랑은

   바람 되어

   어디론가 가버렸다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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