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잡문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by 백대현 2015. 8. 1.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간은 순경(順境)과 역경(逆境)을 겪으며 산다.
순경은 마음먹은 일이 뜻대로 잘 되어 가는 경우이고
역경은 그 반대이다.

순경과 역경이 내게 닥칠 때에는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하더라도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순경일 때는 마음이 들떠
감사함을 잊고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역경일 때에는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비관하여
마음이 약해져 자신감이 떨어진다.

세상적인 생각에 젖은 자들은
두 가지 모두에서 공통점을 찾는데
‘자신의 가짐 여하’ 로 그 자리가 바뀐다고 말한다.
잘난 사람은 순경의 연속이요 못난 사람은
어쩌면 역경의 연속이라는 말일 것이다.

허나 진행되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과
‘내 자신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솔로몬은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가질 것은 다 가진 자였다.
권력도 명예도 물질도 총명함도 그 어느 것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는 자였다.
그런 그가 말년에 인생의 다음 날을 알 수 없음과
허무함을 노래했는데
나도 그처럼, 나의 지식으로는
도무지 알다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바로 그것이 ‘내 자신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 이다.

솔로몬은
인생의 순경도 역경도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요
그 순경과 역경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지혜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가진 것을 모두 뒤로 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다.
그 지혜를 얻는 것이 인생의 고난역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자신의 가짐 여하’ 에 따라 일어나는
즉 나의 지식과 능력과 내가 가진 모든 것으로는
지금 내 인생의 순경과 역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내가 가진 것으로
내 인생은 내 것으로라는 자아와 교만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육신적인 사람들에게 주는
살아있는 메시지인 것이다.

우리네 인생은 내가 잘나서 지금 가진 것을
소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크든 작든 내 그릇에 맞는
잠깐 맡겨 놓은 것이라는 것을
지금도 순경이라 하여 웃고 있는 자들도
역경이라 하여 울고 있는 자들도
이 글을 읽으면서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

글 :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