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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그 시절 斷想 e.

by 백대현 2015. 7. 31.

그 시절 斷想 e.



소년의 중학생 시절 또한
초등시절만큼이나 회색 빛깔이었다.

사춘기 즈음,
엄니의 재혼으로 새아버지가 생겼는데
그분은 술을 좋아하고 폭력을 행하고
노름을 좋아하는
소년의 타입이 아닌 분이었다.

엿장수(고물장사)를 하셨는데
예민했던 소년은 그를 너무 싫어했다.

새벽이고 밤이고 억지로 리어카를 밀어야 했고
일터에서 술과 노름으로 밤을 지새우는 모습은
소년의 기억 속에서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래선지 소년은
술과 담배는 물론 그 흔한 오락까지
철이 들 무렵부터 싫어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중2를 마칠 무렵,
강경에서 사시던 당숙할아버지가
소년을 서울로 전학시키기 위해 움직이셨다.

당시 기억으로는
전학하기가 곤란한 시기였으나
어른들의 힘으로
전학 수속은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 시절의 기억은
소년의 삶의 역사에서 지워지는 가 했다.

바로 며칠 전까지...


글 :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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