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줄어드네요
백대현. / 이미지 : 퍼옴.
제 앞에선 웃다가
돌아서 고개를 푹 숙인 채 가는 그대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네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고
얼마나 많은 생각으로
잠을 설치셨는지
그대가 말을 다 하지 않아도
저는 잘 알아요.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를 보낼 수밖에 없는
그 사람도 사랑하는데
둘 사이에서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우리를 창조하신 분에게
똑 같은 사랑을 배운 우리들인데
왜 우린 이렇게
서로에게 이별을 전해야 하는지
무지한 저는 알 수가 없네요.
서로 조금만 낮아지고
상대보다 조금만 더 그 입장을 생각하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지금도 우리를 보고 계실 주님을 생각하니
너무나 죄송해서
그 분 앞에 나설 얼굴이, 용기가
점점 줄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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