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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그 선택이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by 백대현 2015. 8. 1.
그 선택이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랑은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진정한 사랑이라고
우리는 배운 것 같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아가페 사랑
즉 맹목적으로 무한하게 주는 사랑을
진정한 사랑의 정의라고 일컫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허나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아니 주는 사랑 속에는
준다는 개념보다 더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말이 있다. 그것은 ‘선택’ 이다.

하나님은 인간 개개인을 사랑의 대상으로
창조하셨고 무한히 지금도 사랑하고 계시지만
수많은 인간 중에서도
사랑의 대상을 선택한다는 말이다.

소수 민족(이스라엘)을 사랑하셨던 하나님이
어떤 계기를 통해 그 대상을
예수를 믿는 자로 넓힌 것이 하나의 예가 된다.

현 세상에는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공존공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다 같은 사랑의 대상이라 하더라도
먼저 사랑한 자와 다음에 사랑할 자를
구분하여 선택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사랑할 대상에 대한
선택의 재량이고 우선순위다.

이 글을 읽는 자 중에 믿는 자들은
내가 믿고 싶어서 믿은 게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먼저 선택된 자들이고
아직 믿지 않는 자들은 바로 이 순간 하나님에 의해
선택될 지도 모를 일이다.
고로 우리는, 자신의 믿음이 저들보다 강하다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 손가락질도 할 게 아니라
함께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다.
왜냐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은
지금 아니 내일이나 모레 그 선택이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