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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내 가슴에 박아 본다

by 백대현 2015. 8. 1.

내 가슴에 박아 본다



주님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에
내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눈물이 많아졌다.’ 이다.

내 코드에 맞지 않았던 사람도
내가 하고자 했던 방법에 다르게 움직였던 사람도
자신이 맡은 바를 제대로 하지 못해
비판과 질책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도
모두가 내 미움의 대상이었건만
이제는 예전의 그들을 생각하면

내가 흘리는 눈물 속에 배어있는 사람들이다.

흘러 온 지난 시간에 비해

너무나 모르고 잘못 알았던
하나님의 말씀을 차츰 알아가면서
나를 포함한 우리의 제각기 자신만의 비뚤어진 생각과 길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에서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뒤에서
우리는 각자의 기준으로 서로 싸우고 미워하고

누구라 할 거 없이 주님을 조롱하고 희롱하고
그랬던 것이다.

오늘은 함께 했던, 지금도 함께 하는 것인지
아닌 지조차 분간할 수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예전의 나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렇게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알아가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우린 무엇을 위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지금의 나처럼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지...

모든 것은 하나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자신의 욕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내 안에 있는 나의 교만과 아집 등을
꺼내고 또 꺼내려고 애써 본다.

비워지는 그 자리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며칠 전에
서기관들의 질문에 답해 주셨던
마가복음 12장 30, 31절 말씀을 채운다.
아니 십자가에, 주님의 손목에 못이 박히듯

내 가슴에 박아 본다.
그들의 가슴에도 박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