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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모음

얘야

by 백대현 2015. 8. 1.

얘야

 

 

 

 

   야,

   내 눈동자를 쳐다 보렴.

   고뇌(苦惱)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니?

 

   얘야,

   내 가슴을 열어 보렴.

   역경(逆境)의 재가 겹겹이 있지?

 

   이럴 때

   너마저 없었더라면

   난,

   개미의 발길에도 쓰러지는

   풀의 신세가 되었을 지도 몰라.

 

   얘야,

   어찌 해야

   태양의 모습을 제대로

   음미(吟味)할 수 있니?

 

   얘야,

   저기 흐르는 흰 구름위로

   내가 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니?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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