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모음

나를 이해하기 바래요

by 백대현 2015. 8. 1.

나를 이해하기 바래요

 

 

 

   기슭에서 흩어지는

   작은 눈물처럼

   자유로워지고 싶어 나는

 

   저기 옹기종기 앉아 나누는

   상쾌한 對話가 그리워 나는

 

   어쩌면 나 자신은

   굵고 강한 끈에 얽매인

   황소의 포기한 마음

   그렇지 않다면

   산골짜기 숲에서 서서히 썩어

   魂되어 사라지는 물

 

   나, 언제나 이 때 되면

   親友가 보고프고

   선후배 있었으면 하는 未練이 있다

 

   누군가, 여태껏 뭘 했냐고 叱責한다면

   手話조차 못하겠지...

 

   하지만 말 못하는 이는

   이해하길 바래요

   아예 할 줄 몰라 못하는 것보다

   流水인 입술에 방한대 착용한 그 마음이

   더더욱 슬플 수 있음을...

 

   백대현.

 

'자작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腫氣의 苦痛  (0) 2015.08.03
엇갈리는 바람사이  (0) 2015.08.03
새의 찌개  (0) 2015.08.01
늘어가는 건 나이야  (0) 2015.08.01
난 어김없이 그대를 잊으리오  (0) 201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