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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더욱 꼬일 수 있습니다

by 백대현 2015. 8. 11.

더욱 꼬일 수 있습니다

 

 

 

가 비정규직이라서,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면

책상에 있던 내 물건 박스에 담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하고 나오면 됩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매출이 떨어져

임대료나 인건비나 전기, 수도 요금을 잘 내지 못하면

연체료까지 합해서 내일 내면 되는 거예요.

 

내가 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당신 암이라고 하면

'아, 내가 암이구나...' 하며 집으로 돌아오면 되어요.

 

내 자식이 내 말을 듣지 않고 세상에서 방황하면

'자식 언젠간 철 들면 알겠지...' 하며

그저 옆에서 더 크게 나가지 않게

지켜 주기만 하면 돼요. 

 

직장이나 사업이나 나의 질병이나 내 자식 문제...

내가 고민하고 슬퍼한다고 정상으로 가는 거 아니예요.

그렇다고 흐르는 강물에 날 던지는 것같이

무책임한 행동은 더욱 할 게 아니겠죠.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장자끄 루소는,

'일생을 진리(眞理)에 바친다.' 라고 말했습니다.

 

내 생의 진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나의 실타래는 다 풀리게 되어 있다는 말이지요.

 

내가 나오면 저 사람이 들어가고

내 장사가 어려우면 소수를 제외하고는 다 마찬가지고 

내가 아픈 것은 세상 수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고

내 자식 또한 이미 내 손을 떠나 있는 것이고

 

안되는 일로 내 힘에서 벗어난 일로 고민하지 마시고

그저 눈물로 기도하세요.

어느 누구도 날 대신해 주지 않거든요.

그러니 눈물로 기도하세요.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이미 내 그릇에 부어 준 걸로 만족하고

더 달라고 욕심내지 마시고 지금 가진 걸로

만족하며 사세요.

 

장자끄 루소가 말한 것은,

창조주의 전능함을 잘알기에 모든 것을 창조주가 주신 진리에

나를 갖다 두라는 그런 메시지가 내포된 거 같아요. 

 

그저 말로만, 힘없고 나약한 우릴 위하는 척 하는 저 사람들

결코 우리와 같은 입장으로 오지 않거든요.

그 분만이 우리의 사정을 알고 함께 우시는 분이랍니다.

힘들면, 오늘 밤 주위 교회로 가서 맘껏 울며 기도하세요.

내 발걸음이 아직도 교회로 옮겨지지 않는다면
당신의 그 실타래는 더욱 꼬일 수 있습니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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