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꼬일 수 있습니다
내가 비정규직이라서,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면
책상에 있던 내 물건 박스에 담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하고 나오면 됩니다.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매출이 떨어져
임대료나 인건비나 전기, 수도 요금을 잘 내지 못하면
연체료까지 합해서 내일 내면 되는 거예요.
내가 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당신 암이라고 하면
'아, 내가 암이구나...' 하며 집으로 돌아오면 되어요.
내 자식이 내 말을 듣지 않고 세상에서 방황하면
'자식 언젠간 철 들면 알겠지...' 하며
그저 옆에서 더 크게 나가지 않게
지켜 주기만 하면 돼요.
직장이나 사업이나 나의 질병이나 내 자식 문제...
내가 고민하고 슬퍼한다고 정상으로 가는 거 아니예요.
그렇다고 흐르는 강물에 날 던지는 것같이
무책임한 행동은 더욱 할 게 아니겠죠.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장자끄 루소는,
'일생을 진리(眞理)에 바친다.' 라고 말했습니다.
내 생의 진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나의 실타래는 다 풀리게 되어 있다는 말이지요.
내가 나오면 저 사람이 들어가고
내 장사가 어려우면 소수를 제외하고는 다 마찬가지고
내가 아픈 것은 세상 수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고
내 자식 또한 이미 내 손을 떠나 있는 것이고
안되는 일로 내 힘에서 벗어난 일로 고민하지 마시고
그저 눈물로 기도하세요.
어느 누구도 날 대신해 주지 않거든요.
그러니 눈물로 기도하세요.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이미 내 그릇에 부어 준 걸로 만족하고
더 달라고 욕심내지 마시고 지금 가진 걸로
만족하며 사세요.
장자끄 루소가 말한 것은,
창조주의 전능함을 잘알기에 모든 것을 창조주가 주신 진리에
나를 갖다 두라는 그런 메시지가 내포된 거 같아요.
그저 말로만, 힘없고 나약한 우릴 위하는 척 하는 저 사람들
결코 우리와 같은 입장으로 오지 않거든요.
그 분만이 우리의 사정을 알고 함께 우시는 분이랍니다.
힘들면, 오늘 밤 주위 교회로 가서 맘껏 울며 기도하세요.
내 발걸음이 아직도 교회로 옮겨지지 않는다면
당신의 그 실타래는 더욱 꼬일 수 있습니다.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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