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가 되어 보세요
아직도 공부(工夫)를 내가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공부를 한다면
이 나이에 이 머리에 이 형편에 하는 것이
과연 공부라고 할 수 있을 까요?
아닙니다.
공부는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던 공부에게
이제 때가 되어서 우리의 걸음이
공부에 다다른 거랍니다.
공부는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에겐
절대 놔두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중간에 포기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명분거리를 주어서
한숨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지게 합니다.
그러니 절대 공부를 내가 내 노력으로 한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내 능력으로 하는 공부는 단 하루만 지나면
한순간 머물다 사라지는
안개에 불과하거든요.
제대로 하는 공부는,
내 생명이 다 할 때까지 공부와 일체가 되어서
공부가 내 몸과 마음을 통해 표현되는 거랍니다.
그러니 공부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 보세요.
나를 드러내기 위한
내가 잘되기 위한 공부를 하지 마시고
공부를 드러내기 위한 그런 공부
그것이 진짜 공부하는
이유와 목적이 되어야 한답니다.
2015. 8.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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