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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용서를 구합니다

by 백대현 2015. 8. 25.


용서를 구합니다



* * * * *



제 성격의 단점 중에
다음과 같은 게 있습니다.
‘현재의 인연이 그 어떤 관계라 하더라도
먼저 이별을 고하지 않는다.’가
그것입니다.

오랫동안 맺어진 벗들과도
과거의 여자문제에서도
사회생활이나 현재의 거래처 등도
신앙생활 속에서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세심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완벽결벽증에 걸린 사람입니다.
고로,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저로 인해 일이 틀어지거나 인간관계가
삐거덕거리면 아주 힘들어하는
소심하고 나약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제 자신에게는 엄한 잣대로
틀림없는 계획 속에서 살고자 하지만
겉으로는 부드럽다는 소리를 듣고자 하는
가식적이고 위선적이기도 합니다.

좋게 말하면,
저는 외유내강(外柔內剛)형 인간에 가깝습니다.
저의 지난 세월의 흐름을 아는 분들에게서
허벅지를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인간이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진실이든 거짓이든
유하게 보이려고 무척 애를 쓰는 편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감추려 해도
공통적으로 보이지 않게 전하는
나쁜 메시지는 있습니다.
그것은 ‘무관심과 방관(傍觀)’ 입니다.
이미 제 마음에서 벗어난 상대에겐
전 철저하게 무관심과 방관으로 대처합니다.

그랬던 제가,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서
제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저의 대처방법을 바꾸려고
하나님 말씀을 옆에 두고
배우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그 방법을 터득해서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는데
꼭 쓰이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지난 날, 저의 무관심과 방관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 입은 모든 사람에게
이 글을 통해 용서를 구합니다.


 

글 : hyun.
배경곡 : 십자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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