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들의 퀀텀점프

공부하는 사람들의 퀀텀점프



커피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렀는데
60대 남성이 로또를 하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퀀텀점프(Quantum Jump)란 단어가 생각났다.

퀀텀점프란,
물리학과 경제학에서 주로 쓰는 용어로
‘일어나는 어떤 일이 차츰 또는 조금씩
일어나지 않고 단번에 크게 약진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용어를 인간의 삶에 대입해 보면,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을 이루기보다는
단번에 어떤 기회를 통해 삶이 바뀌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퀀텀점프를 좀 더 쉽게 말하기 위해
두 가지를 예를 들어 보면,
보통 사람들이 위 사람처럼 로또나 도박 등을 통해
인생역전을 꿈꾸는 것과
고시에 합격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해서
신분이 바뀌거나 삶의 질이 변화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사실, 위 두 가지는
보통 사람들의 꿈이자 소망일 것이다.
다만, 공부하는 사람들은
퀀텀점프를 꿈꾸면 안 된다.

똑 같은 공부지만,
공부를 통해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은
준비되지 못한 결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할 수 있다.

공부는 그 본질이 중요하다.
그래서 공부는 단기간 내에 드러나지 않는다.
그 말은 어설프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학벌과 지식을 내세우다가
주위 인연과 함께 호흡하지 못하면서
소란과 분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중국고전에,
‘내부족자(內不足者) 급어인지(急於人知)
패연유여(沛然有餘) 궐문사치(厥聞四馳)’란 말이 있다.
‘내면이 부족한 사람은 남이 알아주는 것에
조급해한다. 넉넉하게 남음이 있으면
그 소문이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란
문장이 그것을 경계하고 있다.

퀀텀점프를 위해 사는 사람들이
지금 어떠한 행동을 할지라도
공부하는 사람들은
공부에는 퀀텀점프가 없다는 것을 새기고
오늘 내가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커피 한 잔으로 그 답을 찾아보자.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