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이면 지금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생활 & 신앙 미셀러니 2집
『세상과 하늘 사이』서문 소개
이 책은, “나는 너희처럼 뛰어난 외모도 다양한 스펙도 통장에 쌓아둔 큰 물질도 없어… 그럼 어찌 해야 하는 거니?”란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우물 속에서는 내가 가장 잘났다고 살았는데 밖에 나와 보니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로 인한 인간 사이의 상대적 열등감은 나 자신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자신이 그 우물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즉 내가 국가나 지역이나 부모나 성별 등 어느 한 가지도 내 마음대로 내가 선택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열등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는 등식(等式)이 성립됩니다.
나 자신을 돌이켜 보면, 일찍 남편을 하늘로 보내고 3남 2녀를 키우시는 어머니에게 든든한 아들 역할을 하고자 했던 것은 내 자신이었지 어머니는 나에게 그 자리를 강요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고 싶었던 공부도 이런 저런 핑계로 내가 그만둔 것이었지 형제들은 그 어느 누구도 자기들을 위해 내가 학교를 그만두기를 바란 사람은 없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천성(天性)에 다양한 삶의 배경이 모아져 크게는 내성과 외성으로 또 여러 갈래의 성향으로 드러나게 되고 사람마다 약간의 다름은 있을지언정 내 자신의 못남이나 남보다 가진 게 없거나 뒤떨어지는 것을 본능적으로 세상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물론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은 나의 형편과 운명을 바꾸어 보고자 나름대로 노력을 하기 시작합니다. 차츰 의식(意識)이 높아지면서 인간의 삶에 대해 연구했던 동,서양의 선대 철학자들의 가르침이나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처세술도 펴게 됩니다. 그러나 ‘이리 해라 저렇게 해봐라 그리하면 성공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는 비슷한 내용을 보면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생의 방향을 바꾸어 보기도 하고 몇 걸음 걷다가 나와 별 차이가 없음을 깨닫고 멈춰 서서 시큰둥한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꼬마에게 피자 한 판을 주면 다 먹지도 못하면서 자기 것이라고 누구와도 나누어 먹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어린이와 똑 같은 한 판을 주면 일곱 조각은 먹을 수 있지만 한 조각은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경험해 봤기 때문에 누군가가 달라 하면 보통 한두 조각 정도는 주기 싫어도 줍니다. 어른이 되면 피자가 있어도 자식이나 지인을 먼저 배려하고 그들이 먹는 모습 앞에서 인간은 ‘왜 먹어야 하나’를 떠올리게 되고, 자의식(自意識)이 더 높은 사람은 먹고 사는 것만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문제는 내 지식과 경험으로는 도무지 완전히 알 수 없고 또 내 마음대로 되는 게 거의 없고 뭔가 알 수 없는 힘과 흐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을 학문용어로 보면, 산수에서 과학으로 철학으로 종교로 내 의식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삶의 고난과 역경, 환란 등을 겪으면서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인간은 피조물이라는 것을 점점 확신해 나가게 되고, 꿈틀거리는 영혼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것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이즈음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시점인데 참된 종교 및 신앙을 갖게 되느냐 아니면 이단 및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되느냐 하는 분기점(分岐點)에 서게 됩니다. 이 때 복 있는 사람은 창조주의 선택을 받게 되는데 주위 인연을 통해, 보잘 거 없는 나를 위해 자신의 피로 나를 구원하신 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어쩌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와 선택으로 인해 남은 내 인생이 새롭게 탄생되고 변화되는 놀라운 은혜와 감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책은 지은이가 살아오는 동안, 세상에서 느꼈던 메모와 신앙생활을 하면서 문득 떠올랐던 단상(斷想)과 실제 체험을 통해 변화된 내 자신의 현재 모습입니다. 나의 못남을 남과 세상의 탓으로만 여겼던 어리 섞었던 자가 많은 고뇌와 시험과 연단을 통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 과정을 하나로 묶은 것입니다.
곧 발간 예정(2016. 12)인 이 책이 가장 먼저, 자신의 삶이 현재 어떤 상태든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해 내 중심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대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외형적인 교회의 여러 부문(部門)에 참여는 하고 있으나 잘못된 가르침을 주었던 일부 목회자나 교회의 다양한 시스템 그리고 다른 성도로 인해 상처를 받았거나 아니면 분란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형식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기존의 교인들도 주목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대현.
'2집『세상과 하늘 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꾸로 돌아볼까요 (0) | 2020.09.28 |
---|---|
그 깊은 뜻 / 백대현 (0) | 2017.04.18 |
2017.1.2『세상과 하늘 사이』 eBook 출간 / 백대현 (0) | 2017.01.03 |
2016.12.20『세상과 하늘 사이』 현재 순위 (0) | 2016.12.22 |
2016.12.1 발간 『세상과 하늘 사이』 표지 / 백대현 (0) | 2016.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