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잡문

눈과 생각을 1도만 돌려봤으면 좋겠다!!

by 백대현 2020. 6. 21.

눈과 생각을 1도만 돌려봤으면



‘다시 한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노점이나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을 돌보면서 살고 싶다.
내 야망과 인생, 모든 것이 잠깐인 것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에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중략)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았을까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동안 아등바등 살아왔는지 몰라
다시 한 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중국 한룽그룹 회장 류한이,
사형집행 직전 피눈물을 흘리며
우리에게 한 말이다.
당시 그의 나이는 49세였고
재산이 7조 원대로 세계 부자 랭킹
상위권이였다고 한다.

그의 말은, 유명한 사상가나 철학자보다
삶의 의미를 제대로 관통(貫通)했다.

당시 그는,
겉으로 드러난 가진 것만을 놓고 보면
세상 사람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가 과거 죄로 인해 심판대에 서서 
울부짖었던 내용을 보면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보게 된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우리의 몸과 마음은 성난 파도 위에 있다.
특히, 경제적인 문제는 우리 삶을
어두운 골짜기로 몰고 있다.

비록 내 삶이 벼랑 끝에 서있더라도
나의 눈과 생각을 1도만
돌려봤으면 좋겠다.

내게 미소 짓는 하얀 목화꽃이 있고
콩닥콩닥 뛰는 심장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감사 거리고 복인지 보게 된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삶의 위협은 줄 수 있어도
생명을 끊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삶의 노곤함은 줄지언정 
의식을 한 단계 높이는 시계는 
빼앗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생명과 삶의 주인을
인정했으면 좋겠다.
그 순간, 7조 원을 남기고 흙이 되어 버린
그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