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나팔꽃 어깨에
노랑나비 두 마리
슬그머니 앉아
사랑하네
나팔꽃,
그들 거친 숨소리에
눈뜨지 못해
눈꺼풀 사이로
눈물 배이네
들썩거리는
나팔꽃에게
나비들 놀라
눈으로 묻네
날 사랑한다던,
산들바람이 사라졌어
가슴 불태웠던
나의 사랑
너희 보니
그냥 눈물이 나
나비들아,
잊히는 게
시간 때문이니
마음 때문이니
노랑나비
서로 부둥켜안네
백대현.
'자작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대현의 "인연인 거야" (0) | 2020.09.07 |
---|---|
백대현의 "가을이 웃는다" (0) | 2020.09.01 |
백대현의 “사랑하는 단 한 사람” (0) | 2020.08.18 |
백대현의 "네가 그냥 좋아" (0) | 2020.07.11 |
네가 그냥 좋아 (0) | 2020.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