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거리는 이유 4.
나는 하루에도 여러 개의 문자를 고객이나 지인에게 보내고 받고 한다.
나는 하루에도 여러 번 누군가와 수화기를 통해 대화를 한다.
나는 틈나는 대로 사안에 따라 메일을 쓰고 글도 쓴다.
하지만 한 번도 보내고 남겨지는 모든 것을 내 스스로 완벽하다고 말을 하지 않는다.
기분은 쳐져 있는데 문자는 미소가 담긴 내용을 보낼 수 있다.
기분은 업이 되어 있는데 메일은 슬프게 보낼 수 있다.
나 저 사람을 좋아하는데 싫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나 저 사람이 미워서 보기 싫은데 웃으며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그럼 무엇이 어떤 것이 나의 진실일까....
세상을 보는 시각과 벌어진 일에 대처하는 방법은 전에도 썼다 시피, 정신연령보다 정서연령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벌어지는 모든 사안들을 정서연령에 따라서 대처하는 방법이 다 다르니 아마도 나 자신도 예외 없는 인간이 하나로써 나의 정서연령으로 그 모든 것을 대할 것이다.
나는 나의 정서연령 속에 여기의 모든 분과 오래토록 함께 하고픈 그저 평범한 사람 중에 한명이라는 가짐을 갖고 있다.
물론 그런 소망을 가졌음에도 가끔은 여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때마다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시험에 든 적도 있다.
허나 화두를 내게 준 그의 인생을 헤아려보려는 가짐도 반대편 가슴에 동시에 일어난다.
나는 내게 화두를 준, 인생의 숙제를 부여해준 그에게 다가가 보려고 노력한다.
그에 대한 내가 아는 모든 사전 정보를 총동원한다.
실제 이름, 사는 곳, 연락처, 성격 등부터 현재 어떤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 지...
그가 원인 제공자인지 당한 입장인지도 고려한다.
다행히 그에 대한 정보가 많으면 좀 더 빠르게 다가 갈 것이다.
헌데 상대에 대해 아는 게 없으면 나는 다가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까?
가끔 여기에서도,
그런 일들은 벌어진다.
내가 제공자이든 당한 입장이든 그 위치와 상관없이 말이다.
...5에 계속
'단상잡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절거리는 이유 e. (0) | 2015.07.17 |
---|---|
주절거리는 이유 5. (0) | 2015.07.17 |
주절거리는 이유 3. (0) | 2015.07.17 |
주절거리는 이유 2. (0) | 2015.07.17 |
주절거리는 이유 1. (0) | 2015.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