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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주절거리는 이유 5.

by 백대현 2015. 7. 17.

주절거리는 이유 5.

 

 

 

나는 좀 전에도 말했다시피, 나의 인생관을 총동원해 나의 언행에 진심과 사정에 따라 위선을 부여한 상태로 대든다.

 

나는 성격 밑바탕이 워낙 세심하고 완벽 결벽증까지 있으며, 오래전부터 세뇌 되어진 기독교적인 사랑관을 가진 자이다.

 

내가 속한 조직이나 내가 위치한 장소에 내가 있다면 병적인 책임감으로 끝까지 해결을 보려하지만 나와 거리가 있다면 철저히 방관하는 사고주의자이기도 하다.

 

나의 그런 성향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내 자신이 어떤 일을 벌일 때 나의 언행에 수긍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반대로 나처럼 나의 장, 단점을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고 자신의 일상을 철저하게 함구하는 회원이 있다면 그 회원에게 나와 동일한 일이 닥친다면 그는 이런 저런 오해를 한없이 받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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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와 함께 나의 꿈을 내 스스로 버리면서 그렇다고 나는 나의 미래에 대해 확신한 것은 없었다.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

 

우연히 알게 된 여기에 머물고 있으면서 젊은 시절 못 이룬 꿈을 어설프게 사람들에게 보이게 될 줄도 몰랐다.

 

내가 지금 나의 과거를 말하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상대에게 나를 열어 상대를 알기 위한 몸짓이며 그런 교류 중에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꺼리를 가져오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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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 내리는 날,

친구들에게 문자하나, 메일 하나 자유롭게 보낼 수 없는 위치가 지금의 나라면...

비에 젖은 내가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울까...

 

요즘처럼 살기 힘든 때, 분주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나면 나는 대로 시간이 없으면 없는 대로 사이트에 들어와서,

인사말 하나 댓글 하나도 진솔함으로 남기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면...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

 

...e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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