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신세 되지 않겠는가
백대현
봉황된 듯, 하늘로 더 먼 하늘로
날갯짓하더니
어쩌다 끈 끊어져 저 신세 되었나
한 치 앞도 모르면서
자기 의지해 오르다 보면
꼭 저 신세 되지 않겠는가
오색 빛깔 비단 옷 걸치고 자랑한들
하늘보다 높이 올라가려 한들
하늘 손바닥 위에서 춤추는 광대
나 잘났다고
저 자리 내 것이라 떠든들
끈 주인이 손 놓으면 가지에 걸려 아등바등
꿈꾸는 가엾은 봉황이여,
상상의 새에서 나오지 말고
그 자리 임자라고 함부로 떠들지 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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