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의 차이 4.
예를 들면, 남녀가 서로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쇼핑 중이었다고 치자.
상대가 어떤 물건을 고르고는 좋아 한다. 그런데 그 가격이 지갑 속보다 위다.
상대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지갑 속의 지폐 장수보다는 그 물건을 고른 상대의 행복한 얼굴을 먼저 보지만 덜 사랑하는 사람은 ‘에구... 돈이 부족한데.. 좀 싼 거로 고르징...’ 이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그것을 사주지 못해 가슴이 저리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지만 덜 사랑하는 사람은 “아구 미안하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담에... 다른 걸로 하자.” 라며 말한다.
어떤 이는 덜 사랑하는 사람이 현명한 게 아니냐고 말을 하겠지만. 미안! 그것은 아직 덜 익은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행태다. 즉 검소함과 현명함이라는 말로 그것을 덮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위 예는 단편적인 예이지만 무척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 애인에게는 몸을 요구하지만 친구에게는 몸을 요구할 수가 없다.
하나님조차 포기하여 허락한(?) 남과 여의 결합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그 결합과정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몸을 그리워하지만 친구에게서는 그 몸을 원한다거나 상상하지도 않는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에게 사랑하는 이성이 생기면 주위 다른 이성에게 눈길이 가지 않는다. 오직 그 사람만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헌데 친구는 그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그 수를 늘리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애인과 친구를 구별하는 방법은 위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내가 두 가지로 제한한 것은 그 나열에 끝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니 이해하기 바란다.
내가 본 드라마 흐름에서 두 남녀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다만 현실로 인해 사랑하는 여자를 묶어 두기 위해 친구라는 이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면, 남녀의 눈과 가슴은 이미 상대방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을 여러 번 인정하였고 드라마의 속성상 생략할 수 밖에 없는 에로틱(Erotic) 장면은 이미 지났을 것이다.
...e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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