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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사랑과 우정의 차이 4.

by 백대현 2015. 7. 18.

사랑과 우정의 차이 4.

 

 

 

예를 들면, 남녀가 서로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쇼핑 중이었다고 치자.

상대가 어떤 물건을 고르고는 좋아 한다. 그런데 그 가격이 지갑 속보다 위다.

상대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지갑 속의 지폐 장수보다는 그 물건을 고른 상대의 행복한 얼굴을 먼저 보지만 덜 사랑하는 사람은 ‘에구... 돈이 부족한데.. 좀 싼 거로 고르징...’ 이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그것을 사주지 못해 가슴이 저리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지만 덜 사랑하는 사람은 “아구 미안하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담에... 다른 걸로 하자.” 라며 말한다.

 

어떤 이는 덜 사랑하는 사람이 현명한 게 아니냐고 말을 하겠지만. 미안! 그것은 아직 덜 익은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행태다. 즉 검소함과 현명함이라는 말로 그것을 덮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위 예는 단편적인 예이지만 무척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 애인에게는 몸을 요구하지만 친구에게는 몸을 요구할 수가 없다.

 

하나님조차 포기하여 허락한(?) 남과 여의 결합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그 결합과정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상대의 몸을 그리워하지만 친구에게서는 그 몸을 원한다거나 상상하지도 않는다.

남자든 여자든 자신에게 사랑하는 이성이 생기면 주위 다른 이성에게 눈길이 가지 않는다. 오직 그 사람만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헌데 친구는 그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그 수를 늘리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애인과 친구를 구별하는 방법은 위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내가 두 가지로 제한한 것은 그 나열에 끝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니 이해하기 바란다.

 

내가 본 드라마 흐름에서 두 남녀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다만 현실로 인해 사랑하는 여자를 묶어 두기 위해 친구라는 이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면, 남녀의 눈과 가슴은 이미 상대방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을 여러 번 인정하였고 드라마의 속성상 생략할 수 밖에 없는 에로틱(Erotic) 장면은 이미 지났을 것이다.

 

...e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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