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우정의 차이 3.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피부접촉(스킨쉽이라고 이해하소) 하는 것을 무진장 좋아한다. 내 아들은 아빠를 닮아서인지 벌써 뽀뽀가 아닌 키스를 자주 내게 한다. 한번 입술이 다면 아빠의 몸을 잡고 오 분 정도는 꼼짝 못하게 하고 얼마 전에는 혀까지 내밀었다.
두 가지 예는, 이 글의 진행에 약간 어색하지만 드라마 속의 남성이 여성에게 친구하자고 말한 것을 반박하고 무시하기 위함으로 나는 간단히 예로 든 것이다.
반박하기에 앞서, 나는 사랑에 대해서 몇 번에 나누어 짧게 언급했던 기억을 살려내고 싶다.
물론 사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미 사랑의 속성이 얼마나 거대한 가를 알기에, 지금 내가 우정과의 차이를 말하는데 있어서 에로스(eros)적 사랑만으로 그 한계선을 그어서 결론을 내고자 하는 것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래야만 드라마의 남성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짐작하기 때문이다.
그럼 나만의 결론으로 들어가 보겠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우정과의 차이를 구별하기 위해서 에로스적 사랑에 선을 그은 것은 드라마에서 남성의 말에 대한 어폐(語弊)를 말하기 위함이다.
사랑과 우정의 차이를 말하기 위해선 주고받는 주체(主體)와 객체(客體)가 있어야 한다. 즉 주는 사람이 나라고 가정하면 사랑을 받는 것은 나의 이성이 될 것이고 우정을 교류할 대상은 친구라고 말하면 될 것이다.
사랑과 우정의 차이를 말하는 데 있어서 그 범위가 너무 광대해서 혼란스럽다면 그 범위를 다음과 같이 좁혀 보면 좀 더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사랑을 애인 우정을 친구로 대입해서 애인과 친구의 차이라고 해보자.
첫째, 애인은 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이지만 친구는 그 수에 제한이 없다.
애인에게는 나의 모든 것을 주고도 또 주고 싶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움에 밤을 지새우지만 준 것에 대한 그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에게는 주다가 줄게 없어지면 더 이상 줄 수 없다며 자신의 한계의 말을 한다.
(왜? 애인은 하나이지만 친구는 그 수가 많아서 나누어 주어야 하니깐...)
...4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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