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가 내리면
이렇게 비가 내리면
내님이 올 거 같아요.
이미 떠나 버린 내님이 꼭 올 거 같아서
내님이 비를 맞으면 추울 거 같아서
님이 오실 길 모퉁이에 우산을 준비해 두네요.
나는 그냥 비를 맞을 래요.
혹여 내님이 그런 나를 보고서
아직도 울고 있니? 하고 물으면
아니야 비 때문이야... 라고 답하려고요.
비를 핑계로 보고 싶은 내님을 그리며
한없이 울고 싶어요.
이렇게 비가 내리면...
글 : 백대현. / 이미지 :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