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찾아내어 꼭 느끼기를
성도님들과 커피 잔을 들고 있다가
책(冊)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책이란 것이 화두가 되면
나는 나도 모르게 흥분한다.
아마도 내 인생의 최고의 꿈이자
내 자신이 꼭 이루고픈 간절함이 배여있기 때문인지
가끔은 어색한 표현을 쓰면서 까지
책에 대한 예찬론을 펼친다.
어느 유명인의 말처럼,
'인간이 책을 만들고 책이 인간을 만든다.' 라는
그 속성을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어선지
책에 대한 사랑은 속이지 못한다.
물론 예찬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지만
내가 이루고픈 나만의 그 목표를
내 생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이루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물며 이렇게 책을 광고하는 것은
그 책의 귀함만은 이 글에서나마 강하게
알리기 위함이다.
커피를 마시던 성도 분들이 하나 둘 돌아가고
나홀로 책상에 앉아 있는 데
바로 내 앞에 놓여 있는 성경이
눈에 들어 왔다.
나만의 착각 속에 누가 뭐라해도 세상에서 가장 잘났고
어느 분야 어느 누구하고도 논쟁을 한들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던 나를
한순간에 굴복시킨 저 책...
나를 한없이 작게 만든 저 책으로 하여금
나는 세상 사람들을 이기려고 무작정
읽었던 모든 책에게 먼지를 묻히고 있다.
지금 나와 대화하는 이 글을 읽는 미지의 당신도
지금 내가 말하는 저 책을 꼭 사서
세상 그 어느 책에도 담겨있지 못한 그 귀한 메시지를
그 책에서 스스로 찾아내어 꼭 느끼기를...
2009. 7. 1. 수.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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