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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새롭게 일어나기를

by 백대현 2015. 7. 23.

새롭게 일어나기를 



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사색인(思索人)과 같이 행동하고 행동인(行動人)과 같이 사색하라.’
라고 말했다.
위 글은 특별한 뜻이 담겨져 있다기 보다는 그저 서로 보완하여
하나의 뜻을 이루어 나가라는 말로 보인다.

중국의 고전 대학(大學)에도 비슷한 문장이 있다.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깊이 생각하고 분명하게 판단하고
틀림없이 실천하라.’ 가 그것이다.
위 문장은 배우고 익힌 것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행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소위 나 같은 사람은 사색인에 가깝다.
즉 생각은 많지만 실천에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을 흠모하는 편이다.

워낙 생각을 이리저리 많이 하는 편이고 생각했던 내용을
기본과 원칙대로 정한 뒤에 몸을 세워 움직이는 편이라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보통 사람들도 다 아는 이런 말이 있다.
‘수학의 위는 과학이요 과학의 위는 철학이며
철학의 위는 종교 즉 신앙이다.’ 에서
철학의 위는 종교에서 나는 오랜 시간 머뭇거렸던 게 사실이다.

철학이 종교보다 위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사이는 신앙이 철학 보다 몇 배 위라는 것을 너무나 정확하게
깨달아 가고 있다.

성경 구절 마다 담겨져 있는 심오(深奧)한 가르침은
사색(여기서는 묵상이라고 하자.) 하기에는 내게 안성맞춤이다.
구절 하나하나가 인생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다만 묵상에 그쳤던 것을 이젠 하나씩 몸으로 움직이면서
나는 앙리 베르그송 말과 대학에 기술되어 있던 내용대로
온전하게 행하고자 몸부림 쳐 본다.

나는 하나님 말씀은 묵상에만 그치지 말고
몸으로 실천해야 그 참뜻을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도 나처럼 사색에만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독생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처럼 새롭게 일어나기를
간절히 빌어 본다.

글 :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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