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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두 개의 눈과 귀

by 백대현 2015. 7. 23.

두 개의 눈과 귀



국의 묵자(墨子)는,
‘한 눈이 보는 것은 두 눈이 보는 것만 못하고
한 귀가 듣는 것은 두 귀가 듣는 것만 못하다’
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린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왜 눈과 귀를 두 개씩 만들었을까?

눈을 두 개로 지은 것은, 앞을 잘 보라는 의미보단
똑 바로 보라는 의미가 강하다.

내 눈이라 해서 내 맘대로 저울질해서 보지 말고
두 눈이 합심하여 제대로 보라는 것이다.

귀도 마찬가지다.
이런 저런 사람들의 혀에 자신의 귀가 놀아나게 하지 말고
양 쪽 모두의 말을 듣고 균형 잡힌 사고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라는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 입은 겨우 하나만 주시고
눈과 귀를 두 개씩 만들어 주신 이유는
바로 사람들 각자의 입과 형편에서 나오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진실로 다 받아주되
다만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라는 경계의 음성이다.

한 사람의 말만 듣고 판단을 내리는 것은
내 자신의 선입관에 사로잡히고 편견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특히 교회 공동체의 리더는 조심해야 한다.
내 자신이 어느 위치 어느 직임에 있는 것과 상관없이
하나님 말씀을 기준에 두고 주위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되 치우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들 각자의 말은 내 기준으로 하면 다 옳다.
다 옳은 것을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것이
교회 공동체의 리더의 본분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바라고 확신한다.

글 :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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