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구이기에
그는 누구이기에
生을 방황하고 있는가
그는 무엇때문에
生을 소비하고 있는가
벌써 바람은 가을을 넘고
저 하늘도 점점 겨울로 가고 있는데
그는
누구이기에 무엇때문에
깊은 한숨으로 변화만을 응시하는가
한번의 한숨은 하나의 주름이 될진데
그는 누구이기에
여지껏 반팔 옷을 입고 있는가
그는 무엇때문에
아직 일어나질 않는가
벌써 낙엽은 흰눈에 밟히우고
저 고드름도 아지랭이 입김에 눈물 흘리는데
그는
누구이기에 무엇때문에
까만 한숨을 가슴 편에 뭍어 두는가
두번의 한숨은 자신의 생을 단축할진데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