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腫氣의 苦痛
어제, 양팔에서 苦痛이 시작되더니
오늘, 왼팔이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내일, 오른팔이 떨어지려 豫告하고 있다
肉體의 아픔은 그래도
참을 수 있겠다
떨어진 팔에 실을 붙이면 되니까
아마도 苦痛중의 苦痛은
그것이리라
마음의 아픔, 靈魂의 무너짐임을
엊그제 꿈에서
나보다 덩치 큰 사람이 낮잠 잘 적에
나는 면도칼을 들고
그의 입술 주위에서 곪고 있는
작은 腫氣 하나를 몰래 잘라내었다
그는 놀라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그리고는 나에게 손 발짓하며 무슨 말인가 하였지만
나는, 自鳴鐘의 신경질적인 소리로 하여금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궁금하다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