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싶은 심정이다

묻고 싶은 심정이다



내 나이 사십하고 ○○이다.
비록 여러 가지 핑계로 정규 공부를 다 마치지 못해
아직도 과거의 삶을 후회하고
현재의 삶 또한 고난과 역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 중에 하나다.

하지만 아직도 자존심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능력 있는 부모를 만나 좋은 환경에서
해외 유학까지 다녀오며 공부해서
돈과 권력 등 세상의 온갖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저들보다
내 자신의 욕심을 포기하며 이룬 현재의 내가
나는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죽음을 앞 둔 소크라테스에게
지인이 탈옥을 권유하자
소크라테스는,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하며
기꺼이 죽음을 맞이했단다.

그렇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많이 배우는 것이 아니다.
남보다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다.
바르게 살기 위해 배워야 하고
비록 적고 작게 가진 나지만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살기 위해 배워야 하는 것이다.

허울뿐인 자격증은 세상에서 인정받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자격증은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인정해 준다.

아직도 창조주가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내 능력과 상관없이 가지게 된 것을
나를 위해 언행을 일삼는 자는
창조주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같이 못 배우고 가진 게 없는 자도
창조주의 마음을 알려고
바르게 살려고 이렇게 발버둥치고 있는데
그토록 높은 지식과 자리를 가진 자들은
지금 무엇을 위해 오늘도 숨을 쉬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늘 따라,
나와 그들을 똑같이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각기 다른 크기의 은사를 주셔서
세상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
정중히 묻고 싶은 심정이다.

글 :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