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사랑
이제엔
흐릿해진 작년 가을이
돼버렸지만
하마터면 그때
“사랑해...” 라고
고백할 뻔 했었다네.
한때는
잠을 못 이뤄
긴 밤 뒤척임으로
여러 날 하얗게
지샜다네.
고작
뜬구름만 보고
뜬소리만 듣고
나 홀로 가부를
결정해 버렸다네.
단 한번만이라도
정확한 가슴을
보여 주었더라면
이처럼
피를 말리는
아쉬움, 미련은 없었을 거네.
주위에서
뱅뱅 맴돌다
나만의 사랑은
바람 되어
어디론가 가버렸다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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