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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벗어나지 못한 자들이다

by 백대현 2015. 8. 1.

벗어나지 못한 자들이다



레바리’ 란 단어(말)가 있다.
‘트레’ 는 동사 ‘틀다’ 의 ‘틀’ 에 조사 ‘에’ 가 붙고
‘바리’ 는 사람을 낮잡아 가리킬 때 쓰인다.
사전에 기술된 내용을 옮기면,
‘이유 없이 남의 말에 반대하기를 좋아하는 성격.
또는 그런 성격을 지닌 사람.’ 이다.

정의를 자세히 살펴보면,
타고난 성격이 강하게 작용된 듯 보이나
실제 내포된 뜻은,
내가 태어나서부터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어릴 적에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을 시작으로
성장과정 중에 일어난 모든 요소가 작용하여
결정된 상태로 봐야 한다.
좀 더 쉽게 한마디로 말하자면,
살아오면서 자신만의 욕심과 타인과의
경쟁에서 가지게 된 열등감이 주요소다.

내가 가지고 싶었던 그 어떤 것(욕심)을
나의 능력 부족함으로 갖지 못했는데
다른 이가 소유한 것을 알게 되면서
열등감이 생긴다는 말이다.

인간관계에서,
우리를 가장 곤혹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욕심과 열등감을 가진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이 자신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연결된 관계의 다른 사람들까지
피곤하게 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내 자신이 트레바리 요소를 가졌는지
그 유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공동체에 내 자신을 넣어 보면 쉽게 드러난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에게 인간 개개인은 
하나도 빠짐없이 사랑할 대상이다.
우리는 형제이기에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란 선물을 주신 거다.
우리는 어리석어서 주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시험을 주고 눈물을 준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 각자에게 크고 작은 장, 단점을 주셨기에
왜 나를 그런 사람으로 지으셨는지
그것을 공동체 내에서 키울 건 키우고
고칠 건 고쳐 나가길 바라신다.

나를 깨닫고 낮춰 가는 것을
우린 주님을 닮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주님의 빛이고 향기인 것이다.

트레바리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들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자들이고
세상을 홀로 굴러가겠다는 아집과 독선 속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자들이다.

그 빛이나 향기는 혼자서는 절대
발할 수 없고 나올 수도 없다.
고로 우리 각자는 내 안에 자리한 트레바리를

찾아 없애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쉽게

알 수 있다.

글 :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