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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내가 중심이냐 주님이 중심이냐 e.

by 백대현 2015. 8. 3.

내가 중심이냐 주님이 중심이냐 e.



단지 그들에게 내가 요즘 느끼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묵상이란, 말 그대로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을 말한다.
묵상의 정의 속에는 마음과 생각이란 단어가 나오는 데 마음과 생각은 비슷하지만 엄연한 차이는 있다.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또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등으로 풀이되는 게 마음이고
생각은, ‘사람이 머리를 써서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거나 관심을 가짐, 어떤 일에 대한 의견이나 느낌을 가짐’ 등을 말한다.
즉 묵상은 나의 현재의 상태를 지칭한다고 보면 된다. 묵상하는 자세(이 순간 내 마음 상태와 생각하고 있는 것)는 인간의 각자의 눈으로 봤을 때 그 모양은 같아 보이지만 마음과 생각은 인간의 눈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이것을 주님을 믿는 다고 말하는 우리들에게 적용해 보자.

여러 경로를 통해, 주님을 알고 또 믿고 그 믿음이 강해져 가는 진행 중에 우린 성경을 좀 더 깊이 깨닫게 되고 때로는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면서 주님의 온전한 뜻을 알게 되는데 현재의 앎에 대한 측정 방법은 일주일에 겨우 한 번 나가는 주일 날 교회에서다.
헌데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주일 외에 평일 6일을 포함한 하루 24시간 모두를 측정하는 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닮아 가느냐에 대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인간의 눈에 띄는 나 자신의 예배드리는 모습, 헌금을 많이 또는 적게 하느냐, 희생과 봉사의 시간과 수는 얼마든지 내 자신이 가식으로 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과 생각은 결코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말이고 현재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글.’ 이라는 문장은 그것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고로 서로 대화하지 않거나 글로 남기지 않으면 우린 그 사람의 보이는 상태만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진정한 평가가 아니라는 말이다.

현대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 발달은 바로 온전한 신앙생활을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발설하고 표현하여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회개하고 알게 된 것은 서로 교류하여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데 도구가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나 중심의 신앙생활이 주님의 중심으로 옮겨지는 것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중심이냐 주님이 중심이냐는 겉으로 보이는 모양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무엇이 담겨 있고 담겨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하고 생각하는 것을 글로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마음 속에 있는 주님의 마음을 말로 전하거나 글로 적어서 전해야 한다는 말과도 직결된다.

나는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바로 그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들이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현 상태를 말로 표현해 내고 나 또한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면서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조금씩 버려 나가고 버려진 빈 마음의 공간에 주님의 말씀과 마음을 채워나가게 되는 것이고 나 자신도 내게 주님의 말씀을 전해준 분들의 가르침대로 현재 내가 아는 것만큼 온전히 전하고 돌고 도는 그 속에서 우리들의 각자의 중심은 주님이 원하는 중심으로 차츰 변모되어 나가는 것이다.

글 :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