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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by 백대현 2015. 8. 3.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신문 칼럼에서
문질빈빈(文質彬彬)이란 사자성어를 보았다.
문(文)자는 그 뜻이 ‘글월’ 과 ‘무늬’ 요
질(質)자는 ‘바탕’, ‘근본’ 이란 뜻이며
빈(彬)자는 ‘빛나다’ 란 뜻을 가지고 있다.

칼럼을 쓴 분은
‘외양도 내면도 충실해 조화로운 상태.’ 라고 설명하며
공자의 말을 빌려서
다음과 같이 이어서 기술했다.
‘내면에 비해 외양이 지나치면 야하고
내면은 좋아도 외양이 떨어지면 촌스럽다.’ 고 하면서
세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예를 통해 독자를 이해시킨다.

나는 문질빈빈을 신앙생활에 적용해 보았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와 목적을 가지고 동행한다.
하지만 동행중에 우리는, 나 자신도 모르게
내면을 보지 않고 외양만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생활 전선에서 주님의 사랑을
주님의 향기와 빛으로 발하는 사람들이
생활에서는 그럭저럭 불성실하다가
주일 하루를 교회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는 게 하나의 예이다.

눈총을 주는 사람들이, ‘내면에 비해
외양이 지나치면 야하다.’ 에 속하는 부류이다.

위의 말을 한 공자조차
외양을 보고 판단하다가 자우(子羽)라는
걸출한 사람을 잃고 후에 탄식했듯이
교회 내에서도 자신의 신앙 기준으로
타 성도들을 비판하거나 질책함으로써
후에 주님의 일에 크게 쓰임 받을 사람들을 낙담케 하거나 

그들이 교회 문에 등을 그릴 수 있게 한다.

물론 교회 공동체에서는 외양도 중요하다.
허나 내면과 외양의 조화만이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의 삶에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빛날 빈(彬)자가 연속 두 번 쓰인 이유가 그것이다.

우리는 나 자신의 문질빈빈을 만들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돌이켜 봐야 한다.

글 :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