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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풀어 주라는 의미

by 백대현 2015. 8. 3.

 풀어 주라는 의미



었던 나사로가
예수님의 한 마디로 살아나서
동굴 속에서 걸어 나온다.

예수님은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그를 동여매었던 천(수의)을 풀어주라고
말씀하신다.

조금만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의문을 표할 수 있는 게 있다.
그것은, 죽었던 생명을 살리신 분께서
어쩌면 사소하다 할 수 있는 천을
손수 풀어 주지 않으시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풀어주라는
메시지를 던진 게 그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선택하여 구원해 주셨지만
그 후는 공존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살아서 지금도 우리 곁에 계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이지만
우리가 서로 협력하고 하나가 되어가면서
우리네 각자를 휘감고 있는 그 천을
서로 풀어주라는 것이다.

나사로가 자신의 팔과 다리에 묶인 것을
스스로 풀 수 없듯
우리 자신들도 스스로 그것을 풀겠다고 행하는 것은
교만에 해당 된다.

내가 아무리 잘난 척 한들
내 가슴 속에 있는 나만의 영적인 문제와 비밀은
주위 사람들 즉 함께하는 성도들의 도움이 없으면
풀 수 없다는 말이다.

풀 수 없는 것은, 목사도 장로도
권사나 집사도 일반 성도도 마찬가지다.
백지 한 장차이에 불과한 인간의 우열 사이에서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삿대질 하는 것은
자신을 휘감고 있는 그 천을
오히려 동여매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글 :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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