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길을 밝혀주는 전조등
일 년에 겨우 서너 번 만나는
내 형제들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자
내게는 말로 표현치 못하는 이상한 부담(?)이다.
이젠 다 제 살길을 찾아
나름대로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지만
내 눈에 보이는 그들의 내면의 삶은
내 가슴을 답답하고 아프게 한다.
아마도 그 마음이
부모가 장성한 자식을 염려하는 이치리라.
나의 형제들은
각기 자신들에게 이어지는 삶의 모든 문제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코자 밤낮을 뛰고 있다.
어찌 해야 그들이
나의 말과 맘을
늦은 밤길을 밝혀주는 전조등으로
받아들일 지...
다만 아직도 내 형제들을 외면하고 계시는
주님의 계획과 역사가 궁금할 따름이다.
글 : 백대현. / 이미지, 음악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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