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쉬움을 꾸역꾸역 삼킨다
○○에게,
“술, 담배를 어느 정도 하는 편이니?” 라고 물었다.
○○는,
“술은 때와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마시고
담배는 하루 반값 정도 태우는 것 같습니다.” 라고 답했다.
“왜 술 담배를 하니?” 이어서 물으니 ○○는,
“글쎄요... 어릴 적부터 아빠, 엄마나 주위 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배운 것 같아요...” 라고
모호(模糊)하게 답했다.
술, 담배하는 것을 무작정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인간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현대 사회에서 술, 담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대세인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술로 인해 취한 사람들의 행태나
담배로 건강을 해친다는 상투적인 의미를 떠나
모든 매체를 통해 그 증거가 여실히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에서는 술과 담배에 대한 가부(可否)를
논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네 자식들은 태어나 처음 만나는 사람이 부모이고
성장하면서 부모를 통해 자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는 것을 두고
영적인 의미를 나름대로 전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흙으로 지어진 인간에게
사는 동안 땅에서 나는 식량을 통해
육을 성장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말씀을 통해 참된 생을 알아 가며 영이 성장하도록 하셨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만나는 부모에 따라
전자는 대체로 지켜나가지만 정말 중요한 후자는
놓치는 경우가 있다.
풍성한 물질과 커다란 집과 자동차 등
저차원적인 사항에는
그것을 물려주기 위해
타인의 땀을 훔치고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도
인생의 참을 알게 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는
자식의 앞을 막고 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아집과 교만 등으로
어린 자식들의 앞길을 막고 있는 수많은 부모들...
깊어가는 가을
홀로 아쉬움을 꾸역꾸역 삼킨다.
글 :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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