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삶을
배우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
그들이 후세에 남겼던 여러 학문을 통해
못 배운 한을 풀려고 이 또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봅니다.
시간이 한참 흘렀을 때, 이젠 저만의 철학을
가져야겠다고 세상에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표현을 거듭할수록 저의 사고는
바위 같은 아집(我執)으로 굳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며 수많은 금전을
지불하면서 쌓았던 저의 바위 같았던 자아(自我)는
그 어느 것에도 흔들림 없이 도저히 깨질 거 같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되면서
세상을 통해 이루었던 그것을
놓지 않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써 보지만
애를 쓰면 쓸수록 나의 초라함만이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직도 제 안에는 제가 여전히 있습니다.
어느 날부터 제 안에 들어와 계신 그 분이
그런 저를 하나씩 들춰내며
저를 부끄럽게 하는 것입니다.
말씀 한 구절구절 먹을 때 마다
저의 바위 같았던 아집은 하나씩
바람에 날라 갑니다.
하지만 아십니까? 바람으로 인해 사라지는
아집덩어리들이 아깝지 않다는 것을...
당신 또한 저와 별로 다를 게 없는
그 분의 창조물에 불과합니다.
이젠 당신이, 저의 초라함과 비참함을 거울삼아
당신 속에 그 분을 모시기를 소망합니다.
못난 저를 통해 당신이 그 분 앞에 나오길
그 분은 지금도 눈물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글 :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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