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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가을과 겨울 문턱사이에서

by 백대현 2015. 11. 9.

 

가을과 겨울 문턱사이에서



같은 눈이지만
시력 차이가 있고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 보이듯
우리네 마음도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내 마음과 당신 마음도 달라서
서로 다른 꿈과 생각으로
이 시대를 걷고 있지만
오로지 하나만은 같아야 합니다.

주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후
주님의 형상대로 우리 각자를 빚으시고
우리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흐뭇해 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작전에 농락당하면서
서로 사랑하고 행복만을 누려야 했던 우리 사이가
시기와 질투 미움 등 반목으로
하루에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눈과 마음은 변덕의 연속입니다.

서로가 주님을 향한 눈과 마음이 동일하다면
그 외의 모든 것들이 다르고 틀어져도
이해할 수 있고 되돌릴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지만
그것이 다르면
그 어떤 하위 부분이 통한다 할지라도
이미 갈라짐은 예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오늘 같은 을씨년스러운 날을 주신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 문턱사이에서

우리가 무엇을 깨닫는지 지켜보고 계십니다.

글 : 백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