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다가 힘들면

찾다가 힘들면

 

 

 

  권력을 잡게 되면

  왜 욕심나는 게 많아지는 걸까.

 

  32평을 갖게 되면

  왜 41평을 갖고 싶어 하는 걸까.

 

  사람들은 왜

  지금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걸 가지기 위해

  바삐 사는 것일까.

 

  너 철학(哲學)하니? 

 

  그게 철학이야?

 

  응, 그게 철학이야.

 

  헐~ 그럼 철학자들 별거 아니네?

 

  응. 철학자들 별거 아니야. 그들도 너처럼

  왜를 너보다 깊이 또 길게 했던 거 뿐이거든

  지금 니가 생각하는 왜를

  지금의 나처럼 후다닥 써봐.

 

  그럼 나도 철학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야?

 

  그렇다니까. 근데 말야.... 어쩌지... 니도

  정답은 얻지 못할 것이야

  왜냐면, 그 수많은 철학자들이 말한 정답은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일 뿐  

  근데 정답이 기록되어진 책이 있어

  알려줄까?

 

  싫어!! 그 정답 내 스스로 찾아 볼테야!!

 

  그래?!

  그럴거야, 니도 자존심이란 게 있을테니

  찾다가 힘들면 그 길로

  서점으로 가.

  거기 가면 그게 있어... 정답이 적힌

  그 책이 있어...

  근데 제발 너무 긴 시간을 찾겠다는 핑계로

  고집은 부리지 말어

  방황도 하지 말고

 

  왜냐면, 니 생명도 그 유명한 철학자들처럼

  안개가 되어 금방 사라질 수 있거든.

  지금 서점으로 직행하면 될 것을

  왜, 매맞고 할큄을 당하고서야

  가려고 그러니? 

   

 

  백대현 저.『커피 한 잔이면 지금 문턱을 넘을 수 있다』 본문 166p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