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같은 사람들
깊은 밤, 남실거리는 파도소리처럼
음악이 피로한 제게 들려와요
사랑이 담긴 글들도
삶에 지친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요
음악과 글이 없다면
이 험한 세상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거 같아요
음악과 글을 만드는 사람들
참 고마운 분들 이예요
안개꽃 같은 사람들 이예요
장미를, 더욱 드러나게 해야 한다는 이유로
큰소리로 숨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장미의 먼발치서 서성거리는
안개꽃이요
사람들은
안개꽃이 죽음이란 것만 알아요
장미가 사랑이라면
안개꽃을 죽음이라 말하지요
그 둘이 합쳐서 ‘죽도록 사랑한다.’ 라는
그 의미까지 과연 알까요
참, 아시나요?
안개꽃은 기쁨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을
장미 주위에서 온전히 희생만 하다가
버림을 받는 안개꽃이
나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삶의 기쁨을 준데요
음악과 글을 만드는 사람들
안개꽃 같은 사람들 이예요
백대현.
음악, 이미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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