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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잡문

공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

by 백대현 2016. 3. 22.

공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



사랑 없이 하는 말은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고
사랑 없이 배우는 지식은 먼지와 같고
사랑 없이 행하는 믿음은 바람이고
사랑 없이 이룬 성취는 안개다.

사랑 없이 무엇을 말하고 믿고 이룬 것은
‘파산한 자와 같다.’는 말씀처럼
인간에게 사랑은 선택의 몫이 아니라
의무에 해당된다.

오랜만에 나선 산행 도중에
넓적한 바위에 앉아
각색의 옷을 입고
올라오고 내려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쩌면 내 사는 동안
이 시간이 지나면
저들은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목에 동일한 머플러와
가방에 띠를 걸고 있는 저 사람들은
몇 년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함께 할 사람들이다.

여태 살아온 인생이 다르고
서로 아는 것과 추구하는 것도 다른 이들이
똑같은 코스를 따라 걷는다.

체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이는 앞장을 서고
몸이 안 좋은 이들은 가다 쉬다를 반복하지만
가는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힘들고 어렵게 이 좁은 길을 걷듯
현재의 배움도 똑같은 이치다.
그러니 나와 다르다고

상대를 질시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며 살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우리 각자는 어렵게 시작한 공부를 통해
서로 사랑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그것만이 내가 공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고
배운 것을 선한 곳에 쓸 수 있다.

백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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